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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하면 가만 안 둔다"…중·러 '살벌한' 경고

"배치하면 가만 안 둔다"…중·러 '살벌한' 경고
입력 2019-08-07 19:44 | 수정 2019-08-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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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과연 한국에 배치될 것인지, 그럼 '중거리'는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사실 예상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오늘 미국측 발표에 중국 관영 매체가 즉각 미사일 배치 국가는 "미국의 총알받이가 될 거"라 했고 러시아는 "잠재적인 핵공격의 목표"가 될 거라는 말로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청와대가 직접 나서 미사일 배치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공윤선 기잡니다.

    ◀ 리포트 ▶

    중국 정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외교부의 군비담당 국장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중국은 즉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푸 충/중국 외교부 군비통제국장]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배치를 허용하면 안 됩니다. 이건 일본과 한국 국민에게 보내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한국과 일본, 이 말부터 해야겠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고 원색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중거리 미사일은 사드 배치 이상의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러시아도 격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러시아 의회 외교위원장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국가는 우리의 잠재적인 핵공격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류금지령, 한국여행 금지 등 보복을 불러일으켰던 사드는 방어 무기였지만, 중거리 미사일은 공격무기라는 점에서 그 파장은 더 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한범/국방대학교 교수]
    "사드는 사실 공격무기는 아니고 요격용이기 때문에 방어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 중거리 핵미사일은 공격용 무기인데, 중국의 반응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선을 그었습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어제)]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논의를 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도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 탈퇴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동북아시아 군비경쟁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일본이 내년도 방위예산을 사상 최대규모인 60조 원 이상으로 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올해 한국 국방예산 46조 원보다 30% 더 많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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