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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일본·사과 얼마든지"…'막무가내' 주옥순

"고마운 일본·사과 얼마든지"…'막무가내' 주옥순
입력 2019-08-07 19:54 | 수정 2019-08-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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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일이었죠.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옆에서 '엄마 부대' 주옥순 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귀를 의심케하는 친일 망언이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주씨는 "우리를 도와준 일본이 고마워서 사과한 거라면서, 내일 같은 곳에서 또다시 기자 회견을 열겠다고 예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이 한 때 주씨를 당직에 기용하려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베에 사죄한다는 망언으로 국민적인 분노를 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오늘도 인터넷 방송에 나와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아베 수상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거 우리 엄마부대, 우리 개인,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 경제를 발전시켜 준 고마운 나라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 대해 사과했다는 겁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왜 일본을 까. 일본은 우리를 도와준 나라야. 과거에 식민지는 있었지만, 그 이후에 우리에게 해준 게 너무 많아. 그래서 나는 그 고마움을 알고 있어."

    자신의 아버지도 강제징병을 다녀왔다는 확인 안 되는 주장까지 덧붙였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저희 아버님이 강제징병을 갔다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제가 매국노입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아작이 날 것 같아요."

    주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을 알리겠다며 내일도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씨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아베 정권과 일본 극우 단체들이 반색할만한 주옥같은 망언', '보수도, 우익도, 극우도 아닌 매국노'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친일 세력이 창궐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유상진/정의당 대변인]
    "친일 망동을 그치지 않을 거면 타임머신을 타고 일제강점기로 돌아가든가, 일본으로 귀화하기 바란다."

    지난 2013년 극우 성향 단체인 이른바 엄마부대를 설립한 주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활동 등을 펼쳤고, '내 딸이 위안부였어도 일본을 용서한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지난 2016년)]
    "일본을 이제는 용서하고 우리가…"

    민주당은 지난 2017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씨를 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즉각 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주씨가 당시에도 논란이 있어 실제로 부위원장에 위촉되진 않았고, 지금도 아무런 당직을 맡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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