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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이 우리에 먹칠"…美 "중국은 기술 도둑"

中 "미국이 우리에 먹칠"…美 "중국은 기술 도둑"
입력 2019-08-07 20:06 | 수정 2019-08-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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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 이렇게 지정하면서 미중간 포성없는 경제 전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오늘 두 나라가 주고받은 말을 보면 이번 사태가 꽤 길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중미무역마찰'이라는 글자가 크게 박힌 화면이 중국 CCTV에 등장했습니다.

    올초 미중갈등이 고조됐을 때의 화면이 다시 나온 겁니다.

    미국이 중국에 먹칠을 했다.

    환율 조작국 지정은 중국 경제를 파괴하기 위한 미국의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국 미국 농가와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이어지는 주장도 그때와 같습니다.

    [cctv 앵커]
    "미국의 일방적 보호주의 행태는 국제규칙을 파괴하고 글로벌 금융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을 선언한 중국은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시도에 나섰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인 농가가 받을 타격을 우려해 농가 지원책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하는 가운데, 미국은 보다 직접적인 압박도 가했습니다.

    볼턴 안보보좌관은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훔치고 해외 기업을 상대로 기술 이전을 강요해 온 것이"이 핵심문제라며 "대통령은 더이상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다음달 협상에 대한 여지는 남겼습니다.

    [커들로/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협상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9월에 중국팀이 여기 와서 협상할 겁니다."

    '협상이 잘되면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에도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회유의 말도 했습니다.

    중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한 겁니다.

    그러나 중국은 '공은 미국에 있다"며 거꾸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인식으로 미국은 환율조작국 지정이란 강수까지 뒀지만 여전히 팽팽한 양국의 입장 차로 일각에선 이미 다음달 협상 자체가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인식도 퍼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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