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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어촌 마을의 '비극'…이웃 2명 살해 검거

조용한 어촌 마을의 '비극'…이웃 2명 살해 검거
입력 2019-08-07 20:30 | 수정 2019-08-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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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거제의 한 작은 마을에서 50대 남성이 이웃 주민 2명의 집을 차례로 방문해 살해했습니다.

    이 남성이 집을 새로 지는 과정에서 소음과 먼지를 일으키면서 이웃 주민들과 사이가 틀어졌는데, 이 갈등이 결국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서창우 기잡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의 한 작은 마을.

    50살 A씨가 자신의 집 문을 열고 나옵니다.

    이웃 주민 2명을 살해한 뒤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 외출하는 모습입니다.

    A씨는 어제 오후 5시 40분 쯤 700미터 거리의 이웃 57살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 부엌에 있던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이어 곧바로 또 다른 이웃인 74살 C 할머니 집으로 가, 그 집에 있는 흉기로 할머니까지 살해했습니다.

    [인근 주민]
    "이 사람이 이런 줄 알았으면 진작 조치를 해 가지고 다른 데로 보내든가 이런 방법이 있었을 건데…술 먹으면 그런 행동이 있다는 건 들었어요."

    이미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전화해 "사람을 죽였다, 소주 한잔 먹고 자수하겠다"고 말했고, 한 시간 뒤 경찰은 7km 떨어진 부두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던 A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1년 전 이 마을로 이사오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의 집을 신축하느라 좁은 골목에 덤프트럭이 오가면서 피해자들의 집 담벼락이 갈라지고 먼지가 날렸고, 이로 인해 다툼이 생겼다는 겁니다.

    [한종혁/거제경찰서 형사과장]
    "공사 차량이 드나들면서 피해자의 집 담에 금이 가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상금 조로 돈이 지급된 점은 확인이 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해를 하려 B씨를 찾아갔다 우발적으로 살해한 다음, 평소 감정이 쌓인 C 할머니까지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에게 조현병 같은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손무성/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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