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유경

거짓 신고로 경찰관들 유인…얼굴에 흉기 휘둘러

거짓 신고로 경찰관들 유인…얼굴에 흉기 휘둘러
입력 2019-08-07 20:32 | 수정 2019-08-07 21:09
재생목록
    ◀ 앵커 ▶

    허위 신고로 경찰관들을 유인해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관들이 자신에게 망신을 줘서 복수했다는 게 이 남성의 주장인데요.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의 한 편의점 앞에 순찰차 한 대가 도착합니다.

    15분 뒤 경찰관 한 명이 뛰쳐나와 파출소로 달려가고, 구급차가 급히 현장을 떠납니다.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은 포천파출소 소속 58살 김모 경위와 29살 김모 순경.

    두 사람은 강도 신고를 받고 편의점에 출동했다가 47살 고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다쳤습니다.

    4-50바늘을 꿰매야 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건 강도 신고가 가짜였다는 겁니다.

    고씨는 편의점 직원에게 부탁해 강도가 들었다며 112에 허위신고를 하게 한 뒤, 경찰관들을 기다렸습니다.

    고 씨는 편의점에 도착한 경찰관의 얼굴을 확인하곤 갑자기 이들을 공격했습니다.

    해당 경찰관들을 유인해 복수하려고 일부러 허위 신고를 했던 겁니다.

    고씨는 한 시간 전쯤 인근의 술집에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창피하게 해 불만을 가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신은섭/포천경찰서 형사과장]
    "경찰관들이 왔을 때 여자 종업원 앞에서 (술값 문제를) 같이 얘기했다. 그게 '쪽팔렸다', 이 얘기예요."

    고씨는 그러나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나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다른 편의점에서 미리 흉기를 구입한 점으로 미뤄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조수현 / 영상 편집 : 장동준)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