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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실컷 먹고 3kg 뺐다?…조작된 '체험 후기'

짜장면 실컷 먹고 3kg 뺐다?…조작된 '체험 후기'
입력 2019-08-07 20:34 | 수정 2019-08-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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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SNS에선 뭘 마시기만해도 또 붙이기만 해도 살이 빠졌다.

    이런 체험 광고들이 넘쳐나는데, 허위 과장 광고인게 많았습니다.

    입증이 안 된 효능을 광고하거나, 심지어 가짜 후기 영상까지 만들어낸, 다이어트 식품과 화장품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이어트에 도전한다는 한 여성, 그런데 짜장면, 탕수육, 라면 같은 고열량 음식들을 먹어치웁니다.

    "몇 시야 도대체! 그만 먹어!"

    이 여성은 먹고 싶은 대로 다 먹었는데도 일주일 만에 3kg이나 빠졌다고 자랑합니다.

    비결은 폴란드 유기농 열매로 만든 주스였습니다.

    "빠졌어요! "

    유튜버 심 모 씨도 이 영상에 혹해 해당 주스를 사 마셨습니다.

    [유튜버 '심언니']
    "단기간에 살을 확 몇 kg씩 빼준다고 하니까 사실 그걸 보고 혹하지 않을 수가 없죠."

    하지만 살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유튜버 '심언니']
    "1kg도 채 감량이 안 되는 거예요. 운동도 열심히 했거든요. 막상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니까 홈페이지를 다시 가봐서 쭉 읽어봤어요.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약간 배신감?"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은 주스 업체가 배우와 직원을 동원해 찍은 가짜 후기였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나가서 점검을 해보니까 저희 생각대로 직원들이라든가 다 이런 사람들. 직원들이 체험 후기 뭐 이런 걸로 올라와 있는…"

    식약처가 최근 SNS에서 마시거나, 바르거나, 붙이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을 점검해 허위·과장광고 7백여 건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에 버터를 넣은 이른바 방탄커피도 포함됐습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섭취로 허기를 줄여 살을 뺀다는 것인데 식약처는 방탄커피를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고 경고했습니다.

    각종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바르기만 해도 가슴 확대 효과가 있다는 화장품들도 적발됐습니다.

    [김명호/식약처 사이버조사단장]
    "논문을 인용해서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통계적인 유의성이 부족하고 실제 해당 제품에서 그런 효과가 발현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 판매회사 48곳에 대해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가짜 후기를 제작한 업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김재현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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