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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북극' 있을까…"날마다 남한만큼 녹아"

내년에도 '북극' 있을까…"날마다 남한만큼 녹아"
입력 2019-08-07 20:39 | 수정 2019-08-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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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극이 녹는다는건 이제 새로운 얘기도 아니지만 올해는 북극이 녹아도 너무 심하게 녹고 있습니다.

    올 여름 유럽을 휩쓸고 있는 최악의 폭염, 또 시베리아를 뒤덮는 유례없는 산불이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그 여파로 한반도 역시 기상 이변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극해의 얼음이 유례없는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하루에 10만5천㎢, 남한 크기만한 거대한 얼음이 매일 사라지는 겁니다.

    지난달 북극해의 얼음 면적은 759만 제곱킬로미터까지 줄어 7월 기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음달 중순까지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백민 교수/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9월 중순 정도에 극값(신기록)을 경신하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더 가속화된 북극의 붕괴 이유는 뭘까.

    미국국립설빙연구소는 올 여름 들어 유럽을 휩쓴 사상 최악의 폭염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올여름 유럽은 이맘때 아프리카를 지나는 뜨거운 아열대 기류가 유럽 중심부까지 파고들었습니다.

    프랑스 42.6도, 벨기에 41.8도, 독일은 41.7도 까지 치솟아 유럽이 마치 아프리카처럼 변했습니다.

    [프랑스 시민]
    "여기서 6살부터 살았는데 이런 더위는 처음 경험해 봅니다."

    이런 열기가 그린란드를 거쳐 북극까지 전달돼북극의 얼음을 사정없이 녹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여름 시베리아를 뒤덮고 있는 산불도 큰일입니다.

    러시아는 공군까지 동원해 유례없이 번지는 대형 산불을 막아보려 하지만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드미트리/러시아 조종사]
    "바이칼 호수에서 물을 퍼와 1500에서 2000미터 높이의 산불을 끄려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시베리아의 산불은 뜨거운 열기와 시커먼 그을음을 북쪽으로 날려보내 북극을 녹이고 있습니다.

    "눈이 빨리 사라지게 되면 토양에 포함된 수분이 빨리 증발하게 됩니다. 산불가능성이 훨씬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유럽의 폭염과 산불이 북극을 습격하고 그 여파가 올 가을과 겨울 사이 한반도에 예기치 않은 기상이변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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