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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민원 받습니다"…제 식구 챙기기 '눈살'

"예산 민원 받습니다"…제 식구 챙기기 '눈살'
입력 2019-08-08 20:11 | 수정 2019-08-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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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경안 심사 과정에 술에 취해 나타나서 비판을 받았던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내년 예산 안에 꼭 넣고 싶은 사업 한 건씩을 알려주면 반영해주겠다면서 한국당 의원들한테만 민원을 받은 겁니다.

    국가 예산을, 자기당의 민원으로 채우겠다는 건지,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예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의원들이 관심 있는 핵심사업 1건씩을 자신에게 알려주면, 이를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주겠다고 쓰여있습니다.

    사업명과 사업 개요부터 원하는 증액 금액 등 요구사항을 적을 수 있는 서식도 함께 발송됐습니다.

    예산 심사를 총괄하는 상임위원장이 소속 정당 의원들에게만 지역구 예산을 챙겨주기 위해 민원을 받겠다고 한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그거 내용을 제가 알아봐야 되겠네요.(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거든요) 내용을 좀 확인해보겠습니다."

    다른 당들은 중립적이어야 할 예결위원장이 노골적으로 제식구만 챙겼다며, 예결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예결위원장이 가진 권한을 정파적으로 이용해 선거 대비용 쪽지예산을 미리 챙기고자 했다면 그것은 사전선거운동이고, 국민 우롱 행위…"

    한국당 의원조차 "정부 예산안에 야당 의원들의 민원을 미리 반영하겠다는 건 허풍"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예결위원장 선임 당시 불거진 '친박 논란'을 의식해 무리수를 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막바지 추경심사가 한창이던 지난 1일 밤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국회에 나타나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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