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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둘로 쪼개지는 평화당…호남발 정계개편?

결국 둘로 쪼개지는 평화당…호남발 정계개편?
입력 2019-08-08 20:13 | 수정 2019-08-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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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회의원 14명이 속한 민주평화당이 둘로 쪼개지게 됐습니다.

    오늘 의원 10명이 탈당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겁니다.

    내년 총선을 8개월 정도 앞두고 야권발 정계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손병산 기잡니다.

    ◀ 리포트 ▶

    정동영 대표의 사퇴를 두고 한 달 가까이 끌어온 민주평화당의 내분.

    결론은 원내대표의 '탈당' 선언이었습니다.

    [유성엽/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오늘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 전원이 민주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두 열 분입니다."

    '비당권파'가 당을 떠나기로 하면서, 평화당은 창당 1년 반 만에 공중분해 될 처지가 됐습니다.

    분열의 근본적인 원인은 당의 낮은 지지율, 미약한 존재감입니다.

    오늘 나온 평화당 지지율은 2.1%, 국회의원 둘 뿐인 우리공화당과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 체제로 내년 총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건 비당권파, 당권파 모두 동의합니다.

    하지만 "정 대표부터 물러난 뒤 새 판을 짜자"는 비 당권파와, "박지원 의원을 배후로 당권을 뺏으려는 음모"라는 정 대표측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지난달 17일)]
    "유감스러운 것은 한 '원로정치인'의 역할입니다. 당의 단합을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어제, MBC 라디오)]
    "일단 정동영 대표가 물러가서 우리하고 똑같은 병풍 노릇을 하자 이거죠. 내려놓고 함께 하자, 지금 개문발차하는 겁니다."

    비당권파는 일단 다음주 월요일 탈당 전까지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미 감정이 상한 양측이 타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호남 세력을 중심으로 이른바 '제3지대' 창당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무소속 의원, 외부인사 등을 끌어모아 총선을 준비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마땅한 '새 간판'이 없는 현실에서 이런 계획이 제대로 실현될 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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