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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졌다고 수심 3m 호수에…고교생 '익사'

가위바위보 졌다고 수심 3m 호수에…고교생 '익사'
입력 2019-08-08 20:25 | 수정 2019-08-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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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서울의 한 식물원에서 고등학생이 수심 3미터 깊이의 호수에 빠져 숨졌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호수 반대편까지 건너가는 무모한 내기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곡동의 서울식물원.

    식물원 안에 있는 호수에 오늘 새벽 4시쯤 119 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고무보트를 띄우고 잠수요원까지 동원한 구조대는 물속에서 19살 최모군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이곳 호수에서 수중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신고 2시간 만에 최군을 구조해냈습니다

    하지만 최군은 이미 의식을 잃고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가니까 학생 4명이 있었는데, 두 명은 물 속에 들어가서 친구 찾는다고.."

    최군이 호수에 들어간 건 친구들과의 내기 때문이었습니다.

    친구 4명과 술자리를 가진 최군은 진 사람이 호수를 수영해서 건너는 내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최군은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물가는 수심이 얕아보여도 호수 한가운데는 수심이 3미터나 됐습니다.

    [서울식물원 관계자]
    "중간 부분이 깊은 걸로 알고 있어요. 가운데 중심이 3m. 나머지는 1m 안쪽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최군의 친구들이 모두 고등학생들이어서 부모와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정이 잡히는대로 경찰은 최군이 친구들의 강요나 괴롭힘에 의해 물에 들어간 건 아닌지, 또 최군이 얼마나 술을 먹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최성열 / 사진제공: 강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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