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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충격기' 단 소방차…시민들 '골든타임' 지켜

'심장충격기' 단 소방차…시민들 '골든타임' 지켜
입력 2019-08-08 20:26 | 수정 2019-08-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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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펌뷸런스' 여러분 들어보셨나요?

    소방 펌프차에 앰뷸런스 기능을 결합한 소방 차량인데요.

    심정지로 쓰러진 남성을 때마침 지나가던 펌뷸런스가 발견해서 살려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멀쩡히 걸어가던 한 남성이 갑자기 멈춰 비틀거리더니 이내 쓰러집니다.

    곧바로 달려오는 한 여성.

    망설임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하나 둘 몰려 들지만, 3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 남성의 호흡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바로 그 때 소방차 한 대가 다가옵니다.

    화재진압을 마치고 소방서로 돌아가던 중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춰선 겁니다.

    주위를 지키고 있던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가 다급하게 손짓합니다.

    [유상근/송파소방서]
    "화재진압을 마치고 귀소하는 중이었는데…시민이 소방차 앞으로 달려와 가지고 환자가 쓰러졌다고 빨리 구조 요청을 하더라구요."

    마침 이 소방차에는 자동 심장충격기가 있었습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심장충격기를 구비한 이른바 펌뷸런스였던 겁니다.

    곧바로 뛰어온 소방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3분 뒤 남성은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형국/송파소방서]
    "왔을 때 워낙 다급한 상황이고. 환자 구조하신 여성 분에 대해선…전문 응급의료인이라고 추측됩니다."

    끝까지 옆을 지키던 여성과 시민들은 그제서야 안심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연제덕/심정지 환자]
    "그분들한텐 상당히 고맙죠. 제가 참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제가 운이 좋았는지 하여튼 그렇게 잘 처신이 돼 가지고."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구급차처럼 자동 심장충격기를 탑재한 소방차, 펌뷸런스 117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말까지 심정지 환자 12명이 이 펌뷸런스로 생명을 되찾았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호진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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