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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삐 풀린 '인종 증오'…히스패닉만 골라 찔러

美 고삐 풀린 '인종 증오'…히스패닉만 골라 찔러
입력 2019-08-08 20:30 | 수정 2019-08-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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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아파트 상가에서 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중남미 출신 이민자 네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인종 범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히스패닉을 겨냥한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용한 아파트 단지 안 상가에서 바쁘게 들것이 오가고 피를 흘린 채 주저 앉은 사람은 길가에서 가까스로 응급처치를 받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한 상가 앞에서 30대 남성이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빵집과 편의점, 주유소 등을 오가며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흉기에 경비원과 상가 점원 등 4명이 숨졌고 3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이 살해한 경비원에게 빼앗은 총기까지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중남미 출신의 이민자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히스패닉을 겨냥한 인종범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칼 휘트니/현지 경찰관]
    "지금 시점에서는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단순히 혐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약물에 취한 상태였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5일 전, 4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미국 '엘패소 총격 사건' 당시 용의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히스패닉이 텍사스 지역과 주정부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이라는 글을 남긴 것이 확인되면서 미국 사회는 '인종 범죄'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불거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다수의 히스패닉 사상자를 낸 무차별 공격이 발생하면서 인종 차별을 둘러싼 논란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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