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준오

'맹독' 품은 문어 피서객 노린다…"만지지 마세요"

'맹독' 품은 문어 피서객 노린다…"만지지 마세요"
입력 2019-08-09 20:18 | 수정 2019-08-09 20:24
재생목록
    ◀ 앵커 ▶

    부산 앞바다에서 상어와 맹독 문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아열대 지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인데, 관련 연구 등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준오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과 이달 초에 기장군 앞바다에서 맹독성 파란선 문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15살 박모 군이 뜰채로 잡아 신고한 건데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갖고 있어 위험한 문어입니다.

    [목종수/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침샘에 독이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가) 붓고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파란선 문어가 발견되면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열대 어종의 출현이 빈번해진 건 무엇보다 부산 앞 바다의 수온도 최근 몇 년 동안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16도 정도였던 부산 여름철 수온은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20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된 아열대 어종의 서식지가 이제 부산 앞 바다로도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쏘임 사고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대책 마련과 바다 생태 연구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석진/부경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우리 바다에 있던 토착 생물이 아닌 아열대 생물들이 들어올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그와 같은 (어종연구·안전대책)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바다가 뜨거워지는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남해 바다도 예상보다 빨리 아열대 환경으로 변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영상취재: 장기홍(부산) / 화면제공: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양경찰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