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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름다운 친서…한미 연합훈련 나도 싫어"

"김정은 아름다운 친서…한미 연합훈련 나도 싫어"
입력 2019-08-10 20:04 | 수정 2019-08-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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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시기적으로 참 절묘하죠.

    편지 내용 일부도 공개를 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마음에 안 든다는 취지로 언급을 했다면서, 자신도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북한이 오늘 새벽 발사체를 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3쪽짜리 아름다운 편지를 썼습니다. 나중에 내용을 공개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긍정적인 편지였습니다."

    다음 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또다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며, 자신도 연합훈련을 좋아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는 시험이, '워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도 그것이 마음에 든 적이 없습니다. 돈을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미훈련 비용을 돌려받아야 한다면서 한국에 이미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훈련에 불만을 토로한 북한에 대해선 자신도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는 식으로 달래는 한편, 한국을 향해선 이참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또 한차례 압박한 겁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모두 단거리였고, 심지어 탄도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는 한미 군당국의 평가와는 어긋나는 발언으로,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한 탄도 미사일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겁니다.

    북미 간 고비 때마다 대화의 불씨를 살려낸 건 두 정상 간의 '친서 외교'였습니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한 만큼,

    한미연합훈련 종료 후 실무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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