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소정

'안전 자산'에 몰린다…은값도 '들썩'

'안전 자산'에 몰린다…은값도 '들썩'
입력 2019-08-10 20:22 | 수정 2019-08-10 20:41
재생목록
    ◀ 앵커 ▶

    종종 '금값이 오른다'는 뉴스를 보곤하죠.

    그런데, 요즘은 '은'값이 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 앵커 ▶

    네, 그래서 요즘은 '골드바'가 아니라 '실버바', '금펀드'가 아니라 '은펀드'를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 앵커 ▶

    이유는 금값이 오를 때랑 비슷하다고 해요.

    경제상황이 불안하니까, 안전자산에 투자를 한다는 거죠.

    ◀ 앵커 ▶

    네, 그런데, 금은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은이 오를 차례라는 거죠.

    ◀ 앵커 ▶

    이런 뉴스 볼 때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움직일까 신기했는데, 임소정 기자의 보도 한 번 보시죠.

    ◀ 리포트 ▶

    서울 종로구 금거래소, 하루종일 밀려드는 전화로 정신이 없습니다.

    [상담원]
    "오늘 시세로는 1킬로짜리가 84만 3천 원이에요. 현재는 많이 올라있는 상태예요."

    열 통 중 네 통은 금이 아닌 '은'을 찾는 전화입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문의가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들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송종길/한국금거래소 전무]
    "작년 상반기에 1톤 판매됐었는데 올해 상반기 18톤이 판매가 됐습니다. 판매를 하고 있는 저희로서도 놀란 실적입니다."

    이러다보니 현재 1kg짜리 실버바 가격이 84만 원으로, 작년 8월에 비해 22%,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3% 급등했습니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금에서 은까지 확대된 겁니다.

    [은 구매 고객]
    "금도 있지만 은이 더 투자가치가 높을 것 같아서."

    특히 은값이 올랐다 하더라도, 여전히 금 1kg 가격으로 은 80kg를 살 수 있을만큼 가격이 낮게 형성돼있는 점도 판매 유인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동민/한국은거래소 대표]
    "금은비가 높다는 건 금에 비해 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뜻입니다. 은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있고요."

    하지만 검증된 안전 자산인 금과 달리 은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습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은은) 금에 비해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거죠. 상승기여서 수익률도 상당히 크게 오르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조정기에는 금에 비해 크게 빠질 수 있다."

    또 금은 국가 공인기관인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반면, 국내에서 은은 아직까지 민간에서만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상국/한국거래소 일반상품부 팀장]
    "금시장을 양성화하자는 (정부 정책) 취지로 금 현물시장 개설을 한 거였고요. 자본시장법과 관련 없는 현물 상품에 대해서까지 관여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전문가들은 금이나 은 등 안전자산은 단기 수익을 위한 투자보다는, '보험'처럼 중장기적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효준 VJ / 영상편집 : 이호영)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