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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돌입에 北 "새벽잠 글렀다"…속내는?

한미훈련 돌입에 北 "새벽잠 글렀다"…속내는?
입력 2019-08-11 20:05 | 수정 2019-08-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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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와중에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합훈련은 오늘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올해 훈련은 좀 특별합니다.

    그동안 연합훈련의 사령관은 줄곧 미군이 맡아왔는데요.

    올해는 우리 군에서 맡은 겁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는 담화도 나왔는데요.

    이번 훈련, 뭐가 특별한 건지 손병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 시작된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

    처음으로 주한미군이 아닌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았습니다.

    우리 군이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을 것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을 검증합니다.

    병력과 장비가 실제 움직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태로, 열흘 간 이어집니다.

    북한 반발을 고려해 이번에 훈련 명칭에서 '동맹'이란 말을 뺐지만, 북한은 우리측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외무성 권정근 국장 명의의 담화에서 "연습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가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연습을 걷어치우든지,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사이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며 '설사 대화가 열리더라도 북미 사이일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례적으로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웃기는 것' '허튼 망발'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청와대를 향해서도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면서 추가 무력 시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대화의 여지를 완전히 닫은 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내용으로 보면 우리 측을 압박하고 있지만,실질적으로 북한이 남북대화에 대한 체면·명분을 좀 살려달라는 그런 하나의 메시지가 담겨있고…"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평가할 만한 대목이 없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북측이 수십년 간 한미 연합훈련에 계속 반발해 온 만큼 예상됐던 일"로, 북미 협상을 복원한 뒤, 비핵화 대화를 이어가는 의지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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