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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10주째…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식'

홍콩 시위 10주째…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식'
입력 2019-08-11 20:26 | 수정 2019-08-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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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시위가 오늘로 10주째를 맞이했습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홍콩 정부의 대응도 점차 강경해지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따라 시위 양상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른 건지, 홍콩 시위 현장에서 취재 중인 전예지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홍콩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뜻으로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삼수이포 지역에 모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도로 난간을 떼어 자체적인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차도를 막았습니다.

    어느덧 10주째를 맞이한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송환법의 완전한 철폐는 물론, 시위를 강경진압한 경찰의 문책, 그리고 보통선거 도입까지 요구했습니다.

    [시위참가자]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권력을 남용하면서 시민을 압박한다면 부패한 정부일 것이고, 시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진압을 주도한 앨런 로 전 경무부청장을 재임용하는 등 정부의 강경 대응이 예상되자, 시위대는 게릴라식 시위로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시위참여자]
    "경찰이 시위대의 행동 패턴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전술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경찰과의 충돌을 줄이면서도 효과는 크게 볼 수 있는 이른바 '치고 빠지는 전술'을 택한 겁니다.

    어제 집회에서도 경찰 대치가 시작되자 시위대는 수백명 단위로 쪼개져 각기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물이 되자고 외치며 물처럼 흩어졌다 다시 모이기를 반복하는 시위대에 대해 홍콩경찰은 '유격전'이라며 엄중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말에도 교사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는 등 출구가 보이지 않는 대치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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