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고현승
"모든 게 文 대통령 탓"…日 언론 '文 알레르기'
"모든 게 文 대통령 탓"…日 언론 '文 알레르기'
입력
2019-08-12 19:58
|
수정 2019-09-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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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막말 논란으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사퇴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죠.
그런데 일본 언론들은 엉뚱하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 했다가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익 진영과 언론들, 이렇게 모든 게 문 대통령 때문이라고 표적삼아서 공격하고 있는데, 심지어, 한국 경제를 망가뜨려서, 적화 통일을 하려고 한다는, 엉터리 주장까지 퍼뜨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막말 논란으로 물러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에 대한 요미우리 신문 보도입니다.
막말에 대한 언급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동영상을 보여줘 윤 회장이 사임했다고 썼습니다.
아예 문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는 기사도 많습니다.
일본판 뉴스위크는 전후 최악인 한일관계는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익 언론들은 더 노골적입니다.
우익 잡지에 실린 특집 대담에선 '유체이탈 대통령', '북한의 지령을 받는 것 같다'고 썼고, 한 타블로이드 신문에선,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단절로 경제를 붕괴시켜 적화통일을 하려한다는 엉터리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TV도 마찬가집니다.
와이드 프로그램에선 문 대통령이 친북 성향이라고 주장하고, 역사 문제로 한일 관계를 망가뜨렸다고 비난합니다.
[무토 마사토시/전 주한 일본대사]
"(역사 문제에서) 일본은 겸허하라고 하는 사람이, 요컨대 내 얘기를 전부 들으라고 하죠. 그런 사람이 한일관계를 좋게 하려고 한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 한국의 우익들이 쓰는 적대적 표현을 그대로 보여주며 이것이 한국 여론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이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가짜뉴스도 버젓이 방송 전파를 탔습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반일적이거나 남북관계만 중시하는 진보정권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고, 그 이후에도 이런 프레임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집해온 우파신문들이 꽤 있거든요."
한국이 이전 정권처럼 일본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오롯이 문 대통령의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건데요.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진화한 한국 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막말 논란으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사퇴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죠.
그런데 일본 언론들은 엉뚱하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 했다가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익 진영과 언론들, 이렇게 모든 게 문 대통령 때문이라고 표적삼아서 공격하고 있는데, 심지어, 한국 경제를 망가뜨려서, 적화 통일을 하려고 한다는, 엉터리 주장까지 퍼뜨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막말 논란으로 물러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에 대한 요미우리 신문 보도입니다.
막말에 대한 언급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동영상을 보여줘 윤 회장이 사임했다고 썼습니다.
아예 문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는 기사도 많습니다.
일본판 뉴스위크는 전후 최악인 한일관계는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익 언론들은 더 노골적입니다.
우익 잡지에 실린 특집 대담에선 '유체이탈 대통령', '북한의 지령을 받는 것 같다'고 썼고, 한 타블로이드 신문에선,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단절로 경제를 붕괴시켜 적화통일을 하려한다는 엉터리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TV도 마찬가집니다.
와이드 프로그램에선 문 대통령이 친북 성향이라고 주장하고, 역사 문제로 한일 관계를 망가뜨렸다고 비난합니다.
[무토 마사토시/전 주한 일본대사]
"(역사 문제에서) 일본은 겸허하라고 하는 사람이, 요컨대 내 얘기를 전부 들으라고 하죠. 그런 사람이 한일관계를 좋게 하려고 한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 한국의 우익들이 쓰는 적대적 표현을 그대로 보여주며 이것이 한국 여론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이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가짜뉴스도 버젓이 방송 전파를 탔습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반일적이거나 남북관계만 중시하는 진보정권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고, 그 이후에도 이런 프레임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집해온 우파신문들이 꽤 있거든요."
한국이 이전 정권처럼 일본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오롯이 문 대통령의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건데요.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진화한 한국 시민들의 의식 수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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