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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참사'…"손 꼭 잡은 아버지와 딸"

크로아티아의 '참사'…"손 꼭 잡은 아버지와 딸"
입력 2019-08-12 20:23 | 수정 2019-08-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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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크로아티아 국립 공원에서 한국인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함께 휴가를 떠났던, 아버지와 딸로 확인됐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해에만 40만 명 넘는 한국인들이 여행을 다녀왔는데,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크로아티아 남부에 위치한 크르카 국립공원.

    청록빛 물과 호수가 끝없이 이어지는 절경으로 하루 최대 13,000명이 방문하는,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국립공원입니다.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크라딘스키 폭포 근처에서, 현지시각 10일 오후 한국인 관광객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카티아 우판/크르카 국립공원 대변인]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관광객이 발견해 즉시 경비원에 알렸습니다."

    신원 확인 결과 50대 아버지와 20대 딸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발견 당시 손을 잡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명이 물에 빠진 뒤, 다른 한 명이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다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크르카 공원에서 지난 8년간 8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공원 당국은 수영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41만명. 5년 만에 방문객이 5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또 다른 국립공원인 플리트비체 호수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호수로 실족해 사망했고, 5월에는 두브로브니크 성곽 근처 해안가를 산책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큰일날 뻔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크로아티아의 해안가 암벽이나 호수의 관람로가 미끄럽고 안전시설도 미흡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경찰청은 한국 경찰 6명을 7-8월 두 달 동안 현지에 파견해 순찰과 영사 업무를 돕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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