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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은 수돗물' 신고 잇따라…"물티슈 얼룩져"

'검붉은 수돗물' 신고 잇따라…"물티슈 얼룩져"
입력 2019-08-12 20:31 | 수정 2019-08-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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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테에 이어서 경북 포항시 에서도 이달초부터 수돗물 필터가 검붉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만 내놓고 정확한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항의 한 아파트.

    샤워기 필터가 검붉게 변해 있습니다.

    필터를 새로 교체한지 불과 사흘만에 발생한 현상입니다.

    수도 꼭지에 물 티슈를 대고 10분 정도가 지나자 황토색 얼룩이 생깁니다.

    [최민정/피해 접수 주민]
    "(수돗물 때문에) 많이 불안하죠. 애들도 하필이면 발진이 막 올라오고… 등하고 허벅지하고 이런 쪽이랑 빨갛게 땀띠 같은 것처럼…"

    이 아파트 65건을 포함해, 접수된 피해 신고만 96건.

    수돗물로 요리나 설거지를 해 왔던 주민들은 이제 생수를 사서 쓰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수돗물 속 망간과 염소가 반응하면서 검붉은 이물질을 만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소독을 위해 염소 함유량을 높이면서 망간과 염소의 반응이 강해졌다는 겁니다.

    수질 검사 결과, 먹는 물 기준에는 적합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지만, 열흘 넘도록 계속된 현상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최승찬/피해 접수 주민]
    "몇몇 사람들은 발진, 피부 가려움증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분명히 사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포항시는 뒤늦게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경창/포항시 부시장]
    "필터 부분하고 저수조의 침전물을 수거해 놨습니다. 그걸 가지고 저희들이 8명의 전문가가 구성되면 거기에서 무슨 성분인지를 정확히 밝혀내겠습니다."

    인천에 이어 포항 수돗물에서도 검붉은 이물질이 나오면서, 믿고 마셔야 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 양재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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