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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0톤 더 생기는데…日 '방류'에 계속 미련

하루 170톤 더 생기는데…日 '방류'에 계속 미련
입력 2019-08-13 19:39 | 수정 2019-08-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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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일본 정부는 이 거대한 양의 방사능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최종 결정하지 못한 거 같습니다.

    저장 탱크를 더 만들어서 장기 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돈 안들이고 빨리 처리하는 방법, 즉 바다에 버리는 방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거 같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원전에는 약 1천개의 탱크에 115만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저장돼있습니다.

    여기에 원자로 냉각을 위해 70톤, 원자로에 스며들어 오염되는 지하수 100톤 등 하루 170톤씩 오염수가 새로 생깁니다.

    도쿄전력은 정화 과정을 거쳐 계속 탱크에 보관중인데, 이대로 갈 경우, 2022년 여름이면 탱크가 꽉 차게 됩니다.

    도쿄전력측 주장에 따르면 원전의 완전 폐쇄까지는 30-40년, 당장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 지 서둘러 결정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정화를 거쳐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 공기중에 배출하는 방안, 탱크를 더 만드는 방안 등 5가지를 검토해왔습니다.

    지난 9일 열린 정부 자문위원회는 저장 탱크를 더 만들어 장기 보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우선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NHK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수산물은 판로가 막힌 탓에 지난해 어획량은 참사 전에 비해 15.5%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바다에 방류하면 비용도 34억엔, 기간도 7년4개월로 가장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또 탱크를 더 지으려면 당장 부지부터 확보해야하는데, 도쿄전력은 부지 확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무라/원자력발전소 제로 추진연맹 사무차장]
    "그들은 이미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두가 조용해지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흘려버립니다. 버릴겁니다."

    지금 탱크에 보관중인 방사능 오염수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탱크 소재가 오염수에 부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데다, 얼마전에도 후쿠시마 앞바다에선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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