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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찾은 안중근 손녀…"조국에 묻히려고 왔다"

靑 찾은 안중근 손녀…"조국에 묻히려고 왔다"
입력 2019-08-13 19:46 | 수정 2019-08-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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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번 일본과의 갈등이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행사장엔 1945년 임정 요인들의 환국 사진이 걸렸고, 독립운동 당시 쓰인 태극기 6종이 놓였습니다.

    김구 선생 등 핵심 요인들이 일제의 추적을 피해 즐겼다는 음식들도 재현됐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삼대 후손 중 유일한 생존자, 외손녀 황은주 씨가 한국에 온 소감을 전하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황은주(91세)/안중근 의사 외손녀]
    "마지막 가는 날에 내 땅에서, 내 나라에서 묻히기 위해서 그래서 한국에 왔습니다."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의 아들은 아버지의 확신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는데,

    [장자크 홍푸앙/홍재하 선생 아들]
    "(아버지가) 고국으로 곧 돌아갈 거라고 확신하셨기 때문에, 한국에 가면 한국어를 배울 거니까 굳이 배울 필요가 없다고.."

    그래도 아버지가 부르던 '아리랑' 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독립유공자들 앞에 선 문재인 대통령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본의 보복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또 100년 전, 독립운동에 나선 우리의 선조들이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선언한 점을 언급하며, 의연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 행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친일반민족세력의 굴욕외교에 잘못 길들여진 일본의 버릇을 고쳐놔야 한다"고 말했고, 함세웅 신부는 '극일항쟁'이라고 쓴 글씨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허행진 이종혁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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