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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돌려달라"…함께 붕대 감은 시위대

"민주주의 돌려달라"…함께 붕대 감은 시위대
입력 2019-08-13 20:22 | 수정 2019-08-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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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초부터 계속돼 왔는데 지난 주말 집회에서 심각한 부상자가 나왔고, 이에 대한 항의로 어제 공항 마비 사태가 발생하면서 양상이 한층 심각해졌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특파원, 시위대와 홍콩정부, 또 이를 뒷받침하는 중국 중앙 정부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난 주말 시위에 나섰다가 한 쪽 눈을 실명한 사건 이후에 시위대는 좀더 격앙됐고 과감해졌습니다.

    어제 공항 시위에도 그렇고 SNS 등에도 붕대로머리를 묶고 한 쪽 눈을 안대로 가린 이미지들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홍콩은 인도주의적 재앙에 빠져있다 홍콩은 안전하지 않다' 등을 강조하면서 홍콩 상황을 외부에 알리는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공항은 그만큼 시위로 인한 파급력, 효과도 크다는 점을 시위대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만큼 홍콩과 중국 중앙 정부는 입장이 더 강경 해지고 있어요.

    '테러'라는 말까지 언급을 했더라구요?

    ◀ 기자 ▶

    네.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는 장면을 부각시키고 어제 공항 마비로 인해서는 홍콩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에서만 홍콩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벌써 세 번 했는데 매번 불법 폭력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했지만 이번엔 '홍콩이 중대한 순간에 이러렀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 앵커 ▶

    그래서요. 그 의미는 결국 조만간 중국이 군을 투입해서 진압에 나서겠다는 뜻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던데요.

    ◀ 기자 ▶

    지금으로서는 말씀하신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사하고 있다' 이런 해석을 중국 정부가 유도하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군을 투입해 진압에 나선다는 건, 당장 89년 천안문 사태를 연상시킬만큼 국제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고 당장 오는 10월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고있는 중국으로서도 군 투입이란 강수는 절대 원하는 선택일 수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경제 중심지로서의 홍콩에도 막대한 타격이 될 겁니다.

    일단은 압박 강도를 세게 하면서 위기감을 계속 높일 텐데요.

    이번 주말쯤 끝나는 중국 최고지도자회의에서의 논의 결과가 어떠할지 또 홍콩 시위 진행 상황과 이에 대한 경찰의 대응 방식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변수가 되겠습니다.

    이번 주말 대규모 행진시위가 또 한 고비겠습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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