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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데…승객들 '필사' 구조

차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데…승객들 '필사' 구조
입력 2019-08-13 20:26 | 수정 2019-08-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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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충북 괴산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낸 SUV 차량에 불이 붙었는데요.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운전자를 지나가던 관광버스 승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인근으로 등산을 온 산악회 회원들 이었는데 당시 긴박했던 구조 순간이 버스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옆 옹벽을 들이받은 SUV 차량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나가던 관광버스에서 내린 남성이 소화기로 불길을 잡아보려 하지만 역부족.

    아직 운전석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버스 승객 3명이, 차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50대 운전자를 불붙은 차에서 꺼냅니다.

    산악회 회원인 이들은 사고 충격으로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자 등산용 나이프를 이용해 벨트를 끊고 운전자를 구출하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도근일/대구시 서산산악회]
    "앞에서 벌써 시커먼 불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계속 타오르고 있는 상태였거든요. 우리라서 그런 게 아니라 누구라도 그 상황을 봤다면 달려가지 않았겠습니까."

    운전자를 구출한 뒤 5분도 되지 않아 차량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5m 높이 나무 전체가 새까맣게 탈 정도로 사고 당시 불길은 거셌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운전자 50살 윤 모 씨는 몸 곳곳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곽현봉/괴산경찰서 청천파출소장]
    "사고 이후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의 용감한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SUV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은 사고 뒤 다른 일행에 의해 구조됐지만 결국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임재석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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