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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만남' 낚시 걸린 40대…또래 협박 '혼쭐'

'여중생 만남' 낚시 걸린 40대…또래 협박 '혼쭐'
입력 2019-08-13 20:34 | 수정 2019-08-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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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건 만남을 하자며 40대 남성을 불러내 폭행하고 수백만 원의 금품을 빼앗은 10대 청소년 세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추가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서구의 한 모텔.

    지난 달 28일 새벽, 중학생 14살 김 모 양은 채팅앱을 통해 41살 최 모 씨와 이 모텔에서 만났습니다.

    김 양이 최 씨와 함께 5층 객실로 들어가자 곧이어 17살 신 모 군과 18살 정 모 군이 방 안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수사 결과 신 군 등은 김 양과 미리 공모하고 다른 객실에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김 양의 오빠인데 미성년자에게 뭐 하는 짓이냐"며 최 씨를 폭행했습니다.

    최씨의 지갑을 빼앗고 최 씨의 휴대전화로 즉석에서 계좌이체도 하며 200만 원 어치의 금품도 챙겼습니다.

    또, 최 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릎을 꿇린 뒤 '나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려 했다'고 말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최 씨의 전화기에 있는 가족들의 연락처를 찍어 '신고하면 조건 만남 시도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군 등은 그러나 송금 내역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해자 최씨의 휴대 전화를 빼앗아 자신의 계좌로 돈을 보낼때 연락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최 씨의 경우 미성년자임을 알고 성매매에 나선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별도의 혐의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조수현,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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