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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 잡은' 소녀상…당신의 손을 기다립니다

남효정 기사입력 2019-08-14 20:08 최종수정 2019-08-14 21:04
위안부 일본 제막식 이용수 할머니 남산 소녀상
◀ 앵커 ▶

오늘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서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고 제작한 소녀상들이라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들의 소녀상 남효정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일제가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세웠던 서울 남산의 옛 조선신궁터.

가림막이 걷히자 한 여성의 동상과 세 명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성은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 증언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

김 할머니의 동상이 바라보는 자리에는 손에 손을 잡은 한국과 중국 필리핀 소녀상이 서있습니다.

세 명의 소녀상 사이에는 이렇게 빈공간이 있는데요, 누군가 들어와 손을 맞잡으면 비로소 하나로 이어지게 됩니다.

피해자들과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제막식을 찾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들의 동상을 끌어안고 어루만졌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절대로 저는 한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사죄받겠습니다. (원하는건) 돈이 아닙니다 사죄예요."

남산의 동상과 소녀상은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이 돈을 모아 만든뒤 서울시에 기증한 것입니다.

[강유진/서울 무학여고 1학년]
"직접 눈으로 보니까 더 실감나는 것 같아요. 이런 곳에 초청돼서 너무 영광스러워요."

서울 송파구의 소녀상은 바위에 살짝 걸터앉아 오른손을 든 모습입니다.

한 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처음 구청에 건의했고 시민성금 1억원을 모금해 세워졌습니다.

[최지명/서울 보인고등학교 2학년]
"앞으로 저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일본정부에게 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안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한 발을 내딛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서울 강동구청 앞 소녀상, 그리고 경기 하남과 이천에서도 소녀상이 세워지는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모습의 소녀상들이 시민들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최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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