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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비명 뒤 순식간에 '쿵'…동생만 살아남아

'악' 비명 뒤 순식간에 '쿵'…동생만 살아남아
입력 2019-08-14 20:31 | 수정 2019-08-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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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근로자 세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쳤습니다.

    외벽에 설치한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무거운 구조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상자 중엔 30대 형제도 있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대원들이 쇠기둥을 치우며 부상자를 구조합니다.

    들것으로 옮겨진 부상자는 서둘러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의 31층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아파트 건설현장 노동자]
    "'꽝'하고 소리가 났는데…"
    ("안에 있는데도 소리가 들렸어요?")
    "그럼, 깜짝 놀랐어."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38살 변모씨 등 이삼십대 근로자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엘리베이터 아래에서 지상 작업을 하고 있던 변 씨의 동생이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노동자 2명도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의 자재를 운반하는 엘리베이터를 해체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사 현장에는 원래 작업용 외부 엘리베이터가 4대 있었는데, 2대를 철거하고 나머지 2대를 철거하던 중 한 대가 외벽에 붙은 레일과 함께 추락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바구니가 이렇게 떨어졌는데, 그 바구니에 달려 있는 레일 쪽인지 뭔지 그건 감식을 해 봐야 답이 나오는…"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자도 추락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상을 입은 외국인 근로자 2명은 병원 치료 후 바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가 중간중간 멈춰가며 구조물을 철거해 싣고 내려오다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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