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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저건 맞고 쓰러졌는데…"어라 수배자 아니네"

테이저건 맞고 쓰러졌는데…"어라 수배자 아니네"
입력 2019-08-14 20:33 | 수정 2019-08-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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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무고한 20대 남성에게 테이저 건을 발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명수배자로 오인해서 테이저 건을 발사한 건데요.

    20대 남성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찰관 3명이 지명수배자를 체포하기 위해 잠복근무 중이던 인천의 한 주택갑니다.

    어젯밤 10시 반, 인상착의가 비슷한 20대 남성이 여성과 함께 나타나자 경찰관들은 차에서 내려 검거에 나섰습니다.

    놀란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뒷걸음질치며 도주를 시도했고, 이때 경찰관 한 명이 테이저 건을 발사했습니다.

    복부에 테이저건을 정확히 맞은 남성은 온몸이 마비되면서 쓰러졌는데, 알고 보니 지명수배자가 아닌 무고한 시민이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관계자]
    "(피의자) 운전면허증 사진과 피해자분이 인상착의가 조금 비슷합니다. (피해자가) 뒷걸음질로 대꾸 한마디 없이 막 도망치니까 우리 경찰관이 '맞구나'하고 확신을 해버린거죠."

    당황한 경찰은 연고와 소독약을 사와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했고, 남성은 이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자 친구와 길을 걷다 봉변을 당한 남성은 "경찰관을 사칭한 괴한들이 여자 친구를 납치하려하는 것 같아, 도망가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수사관들이 과거 지명수배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다친 적이 있어, 테이저 건을 적극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과잉진압 여부를 조사한 뒤 테이저건을 쏜 경찰관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주원극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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