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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전 고요' 홍콩…시위·최루탄 잠깐 멈췄지만

'폭풍 전 고요' 홍콩…시위·최루탄 잠깐 멈췄지만
입력 2019-08-15 20:02 | 수정 2019-08-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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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공항점거까지 발생했던 시위.

    오늘은 좀 잠잠했지만, 조만간 중대 변화가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강경한 경찰 대응을 중국 지도부가 주문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는데, 홍콩에서 취재 중인 전예지 기자 연결해서 현지 상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전 기자, 오늘은 공항이 아니라 시내에 나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집회는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현장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 기자 ▶

    저는 공항 마비 사태의 시발점이 된 침사추이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집회는 세무국 앞에서 예정됐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공항도 시위대는 거의 해산한 상탭니다.

    주말에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고 동시에 중국 정부의 압박도 강한 상황에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말씀하신 것 처럼 중국 정부가 강하게 압박을 하고 있고, 이제 진압작전을 하느냐 마느냐.

    이게 핵심인데 현지에서의 분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작전을 한다? 한다면 언제다?'

    이런 분명한 예측은 당장 어렵습니다.

    다만, 관영언론의 보도태도를 보면 짐작은 가능합니다.

    특히 환구시보 기자가 공항에서 맞은 것을 두고 '테러다. 폭력은 홍콩의 수치다'라고 비난한걸 보면 개입을 위한 명분쌓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마침, 시진핑 주석이 무력개입 대신 준엄한 법집행으로 시위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왔는데, 부담이 큰 군대보다는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해결을 시도할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경찰은 어제, 시위가 거의 끝났는데도 최루탄을 쏘며 강경하게 나왔고, 오늘은 선전에서 중국 병력들이 퍼레이드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오늘 시민들을 만나보니 우려가 매우 컸습니다.

    [웡/홍콩시민]
    "시위는 평화롭고 이성적이에요. (최루탄이나 다른 강력한 진압 수단은 필요없어요.)"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강경대응을 택하면 해결책을 찾는게 더 어려워지진 않을지.

    다른 나라에서도 지금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기자 ▶

    미국도 그렇지만, 홍콩을 반환했던 영국도 우려를 보내고 있는데, 오늘도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다.' '영국은 반환협정상 주권도, 자치권도, 감독권도 없다'.

    한마디로 개입권한이 없다며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결국 캐리람 행정장관을 물러나게 하는 선에서 봉합을 시도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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