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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獨 기업들도 고분고분하진 않았다…"적극 싸워야"

獨 기업들도 고분고분하진 않았다…"적극 싸워야"
입력 2019-08-15 20:19 | 수정 2019-08-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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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리포트에서 보신 독일의 역사 청산에 대해서 독일 현지의 전문가를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겠습니다.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의 하네스 모슬러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우리한테 독일은 나치 범죄를 철저하게 청산하고 지금까지도 사죄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요?

    독일 기업들의 배상은 생각보다 많이 늦었는데 사죄와 다르게 배상에는 소극적이었던 건가요?

    ◀ 하네스 모슬러/베를린자유대 교수 ▶

    중이 제 머리 깍지 못하는 것처럼 독일도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자기 권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끊임없이 자기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 앵커 ▶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하네스 모슬러/베를린자유대 교수 ▶

    두 나라 간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물론 한 쪽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는 분명히 <일본 일부 지배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앵커 ▶

    일본 정부는 이미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다 해결됐다고 주장합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하네스 모슬러/베를린자유대 교수 ▶

    저로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입니다.

    일단 1965년 협정, 또 2015년 협정도 이 협정을 주도한 주체와 그 당시 맥락을 보면 두 협정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협정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인청구권이 여전히 보장된다는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고 봅니다.

    법리적으로만 따졌을 때는 이것은 오히려 과거사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취하고 있는 현재 태도, 반성하려고 하지 않는 태도가 동아시아 안전, 안정, 그리고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스럽습니다.

    ◀ 앵커 ▶

    최근 독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일본 정부가 방해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 하네스 모슬러/베를린자유대 교수 ▶

    제가 이 소식 전해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민주주의 국가라고 자칭하는 일본에서 소녀상 전시회를 금지하고, 심지어 독일에서까지 일본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두 번째 충격적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뻔히 알고 있는 일본의 과거 만행을 감추려고 하는 그 이유 만으로 다른 나라의 시민사회 활동에 무리하게 무례하게 간섭하는 것이 결코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한국에서는 지금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뜨거운데 어떻게 보십니까?

    ◀ 하네스 모슬러/베를린자유대 교수 ▶

    이런 부정적인 과거사에 대한 그런 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데선 굉장히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이건 오히려 한국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비판의식을 가지고 선거 때도 투표하러 나가고, 선거철 아닐 때도 적극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가지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 더욱더 좋은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교수님 먼 곳에서 말씀 감사합니다.

    ◀ 하네스 모슬러/베를린자유대 교수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베를린자유대학 하네스 모슬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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