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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한 막말·원색 비방…북한 왜 이러나

갈수록 더한 막말·원색 비방…북한 왜 이러나
입력 2019-08-16 19:40 | 수정 2019-08-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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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그럼 북한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통일외교팀 이호찬 기자와 함께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담화문을 낸 곳이 조국평화 통일 위원회. 줄여서 조평통이라고 하죠.

    우리로 치면 통일부에 해당하는 공식기구인데, 이 정도면 거의 막말아닌가요?

    ◀ 기자 ▶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북미 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은 계속 남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담화는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

    남북 대화를 어떻게든 다시 해보려는 정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자유한국당이 오늘 청와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눈치보느라 조롱당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도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이례적으로 "무례하다"는 표현으로 대응했습니다.

    ◀ 앵커 ▶

    네, 정말 이해가 되질 않는데요. 북한이 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 기자 ▶

    표면적으로는 군사훈련때문입니다.

    사실 남북한의 경제력은 물론 군사력도, 재래식 무기로는 이미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벌어져 있죠.

    북한 입장에서는 그나마 갖고 있던 핵까지 포기하겠다고 협상장에 나왔는데, 정작 남한은 비싼 첨단무기를 계속 들여오고 한미연합훈련도 하고 있다, 이런 불만이 군부 강경파들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속내를 좀 더 들여다 보면 그게 다는 아닙니다.

    작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가장 기대했던 건, 아마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였을 겁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한국이 미국 눈치를 보느라 개성공단도, 금강산도 전혀 못 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남측 정부에 대한 큰 불만인 거죠.

    ◀ 앵커 ▶

    그런데, 사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나, 우리 정부가 당장 풀기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제재도 제재고요.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서, 저런 것들이 모두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북한이 원하는 카드들을 미리 풀어주기 싫은 거죠.

    예를 들어 영변 핵시설을 포기하면, 개성공단 풀어줄게, 이런 식의 협상카드로 보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네, 그럼 지금 통일부를 취재하고 있는 이 기자가 보기에,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기자 ▶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맞는 얘기고요.

    대통령이 어제 평화경제 구상을 밝혔지만, 당장의 과제라기보다는 비전 제시 차원으로 봐야 할 겁니다.

    결국 평화경제도 북미 협상에 달려 있으니, 모든 게 그 협상이 잘 되도록 돕자, 이게 정부의 판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도 지금은 남한한테 얻을 게 없다고 보고, 미국만 상대하는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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