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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홍콩의 주말' 주목…무력 투입 '분수령'

전 세계가 '홍콩의 주말' 주목…무력 투입 '분수령'
입력 2019-08-16 19:43 | 수정 2019-08-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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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소식은 홍콩 시위 속보입니다.

    홍콩 시내에서는 이번 주말에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오늘도 잠시 뒤부터 홍콩의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시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홍콩 현지에 나가있는 전예지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 기자, 지금 시위 현장에 나가있는 거죠?

    ◀ 기자 ▶

    중심가인 센트럴지역의 차터 가든인데, 이곳에서 1시간 뒤,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시위는 대학생들이 주도할 계획이고,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는 걸 볼 수 있고요, 주변에는 경찰도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 앵커 ▶

    시위대의 전술 변화가 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진압의 빌미를 주지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시위를 철저하게 평화적으로 진행하자는 건데요.

    그 배경이 있습니다.

    제가 어제자 홍콩 신문을 들고나왔는데요.

    여기에 이런 전면광고가 있습니다.

    큰 제목이 '홍콩은 참을 만큼 참았다'라고 돼 있고요.

    바로 밑에는 '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아야한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위의 폭력성, 불법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시민들이 시위에 맞서 들고 일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위대는 이에맞서 평화와 비폭력성을 부쩍 더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맨디/홍콩시민]
    "홍콩에서 시위를 폭력으로 강하게 하면 정부한테 핑계만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전에 지하철 콰이퐁역에 모여서 최루탄 잔해를 청소한 건 얼마전 경찰이 이곳에서 최루탄을 쏜 걸 항의하는 동시에 시위의 정당성 확보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말집회의 명칭에 평화와 비폭력을 넣은 것도 같은 맥락인데, 공항마비사태 이후 생긴 비판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 ▶

    중요한건 중국 중앙정부의 대응인데, 입장 변화가 있습니까?

    ◀ 기자 ▶

    한층 강경해졌다고 봐야합니다.

    홍콩에 주재하는 외교부 관리는 '이번 시위의 본질이 홍콩 정부 전복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국주재 중국 대사도 '테러조짐이 보이는데, 사태가 악화되면 중앙정부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또 홍콩과 마주하는 도시, 선전에서 훈련한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오늘도 장갑차가 도열해 있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마침 중국 최고지도부 회의도 끝나 홍콩에 대한 방침도 정리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주말 집회 추이를 보면서 대응수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주목됩니다.

    폭력집압을 보고싶지 않다. 시진핑 주석이 시위대를 만나서 해결에 나서라. 이렇게 말했어요.

    ◀ 기자 ▶

    다소 방관적인 듯했던 태도가 바뀌고 있는데 중요한건 중국의 태도죠.

    '조언은 필요없다.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 이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중국매체들은 트럼프의 이번 언급이 무역협상에서 홍콩사태를 활용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이 상응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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