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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차를 받아?…도로 점거한 채 멱살·주먹질

감히 내 차를 받아?…도로 점거한 채 멱살·주먹질
입력 2019-08-16 19:47 | 수정 2019-08-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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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도로 위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거나 상대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간다, 끼어들었다, 듣고보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욕을 하고 폭행을 하고, 심지어는 고의로 사고를 내기도 하는데요.

    오늘 이 실태, 집중 점검해 보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이 영상, 오늘 대낮에 벌어진 상황인데요.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는 사람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리는 남자, 쳐다보기도 불편한 영상이죠.

    40대 운전자가 60대 운전자를 폭행한건데, 끊이지 않는 운전 시비와 난폭함이 급기야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먼저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대전 도심의 왕복 8차로 도로.

    도로 한복판에 승용차와 승합차가 세워져 있고 승합차 앞에서 두 남성이 실랑이를 벌입니다.

    자세히 보니, 젊은 남성이 나이 지긋한 남성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있습니다.

    젊은 남성은 나이든 남성을 여러 차례 위협하는가 하면, 손바닥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립니다.

    양옆으로 차량이 달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폭행은 1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폭행 장면을 찍던 한 시민은 아무리 지켜봐도 말리는 사람이 없어, 촬영을 중단하고 다가가 폭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젊은 남성은 이 시민에게도 폭언과 폭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요셉/목격자]
    "후미 추돌을 했으면 보험 회사나 경찰을 부르면 되지, 왜 할아버지를 때리시느냐. 그랬더니 이미 그 사람은 눈이 돌아가서 저한테도 밀치고 그러더라고요."

    폭행을 가한 41살 A 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차로를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65살 B 씨의 승합차가 추돌하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뻘에게 맞고 모욕당한 B 씨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접촉 사고 이후 합의가 잘 안 되자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A 씨를 불러 조사한 뒤 폭행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편집: 이선주 / 화면제공: 시청자 정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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