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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보형물' 공포 현실로…혈액암 환자 나타나

'발암 보형물' 공포 현실로…혈액암 환자 나타나
입력 2019-08-16 19:55 | 수정 2019-08-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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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작용 우려 때문에 회수 조치가 내려진 미국 엘러간 사의 인공 유방 보형물,

    국내에서도 이 보형물을 이식받고 희귀 혈액암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신혼데, 실제로 부작용 의심, 1차 진단을 받은 또 다른 환자를 전동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엘러간 사의 일부 보형물이 유발하는 희귀 혈액암 환자가 국내서도 확인됐습니다.

    7,8년 전 엘러간 사의 '텍스쳐드' 제품을 이식 받은 40대 환자가 최근 한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병원을 찾았다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은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제거) 수술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주치 의사도 만나서 얘기했는데 적절하게 필요한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번째, 동아시아에서는 태국과 일본에 이어 네번째 부작용 환자입니다.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 발생이 적었던 아시아권, 특히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실제로 7년 전 같은 회사 제품을 이식 받은 이 환자도 지난주 성형외과에서 보형물 부작용 발병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작용 의심 환자]
    "한쪽 가슴에서 열감이 느껴져서 만져보니까 약간 좀 뜨거웠었고 약간 좀 부었어요."

    정부가 발표한 대책대로, 부작용 확진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 두 곳에 검사를 문의했는데, 검사를 미루거나 모른다고 해 아직 확진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A병원 접수처]
    "검사 일정은 많이 밀려 있는 걸로…"

    [B병원 접수처]
    "엘러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안내받은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부작용이 의심되는데, 불안감만 커졌습니다.

    [부작용 의심 환자]
    "초기에 발견되면 완치가 된다고 하는데, 병원이 지금 서로 미루고 있는 거잖아요."

    식약처는 해당 대형병원에 즉각 검사 조치를 취하는 한편, 보형물 이식 부위가 붓고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발진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각 병원 진단을 받으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추가 부작용 환자 발생에 대비해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을 미국 엘러간사와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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