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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시신 범인은 나"…손님과 다투다 홧김에

"몸통 시신 범인은 나"…손님과 다투다 홧김에
입력 2019-08-17 20:09 | 수정 2019-08-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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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 하구에서 남성의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 닷새 만에, 피의자가 경찰에 자수 했습니다.

    자수한 사람은 모텔 종업원이었는데, 피해자인 투숙객이 "기분 나쁜게 하는 바람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

    압수수색 중인 경찰이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승합차로 실어 나릅니다.

    이 모텔 종업원 39살 A씨는 오늘 새벽 1시 쯤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한강 하구에서 발견된 몸통 시신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며 자수했습니다.

    A씨는 모텔에 투숙하고 있던 32살 남성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주려 하고 반말도 하고 기분 나쁘게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관계자]
    "(피해자가) 반말해서 기분이 상당히 나쁘고 인간적인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나. 그래서 우발적으로 분을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종업원 A씨는 피해자가 잠든 틈을 노려 객실에 들어가 둔기로 살해한뒤 시신을 훼손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피의자는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범행을 한 뒤 자전거로 이동해 인근 한강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 시신의 오른팔 부위가 발견된데 이어 오늘은 머리 부위가 발견됐습니다.

    [임정옥/행주어촌계 민간인해양구조대]
    "방화대교 서울 쪽 남단에 까만 봉지가 있어서 까만 봉지를 끌어올렸죠."

    경찰은 시신 오른팔 부위가 발견돼 지문 채취가 가능해졌다는 소식에 피의자가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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