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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지켜라"…내일 집회 '분수령'

"학생들을 지켜라"…내일 집회 '분수령'
입력 2019-08-17 20:17 | 수정 2019-08-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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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홍콩 시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콩에서는 내일 2백만 명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중국의 장갑차와 무장경찰들이 홍콩 근처에 집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나가있는 전예지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 기자,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어디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홍콩의 몽콕경찰서 앞에 나와있습니다.

    한쪽에는 무장한 경찰들이 경찰서 앞을 막아서고 있고, 다른 한편에는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홍함 지역에서 행진하던 시위대가 이 곳 몽콕까지 온 겁니다.

    내일 대규모 집회를 앞둔 홍콩에서는 이렇게 하루종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오전에는 폭우가 내리는 속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에 항의하는 교사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이 시위의 주축이 돼 이끌고 있는 만큼, 이들을 지키기 위해 교사들도 함께 나서겠다는 겁니다.

    [유시]
    "다음 세대를 보호하려고 나왔어요. 젊은이들이 시위에 앞장서서 선생님으로 지지하고 싶어요."

    한편에선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친중 인사들도 참석한 가운데 폭력은 이제 그만하자는, 반폭력집회가 시내에서 열리기도 했는데요.

    호주와 덴마크 등 해외에서도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중국 유학생 등의 집회가 함께 열렸습니다.

    ◀ 앵커 ▶

    네, 결국 내일 집회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 같은데요.

    경찰이 행진은 여전히 불허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내일은 빅토리아공원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경찰은 공원 내 집회만 허가하고, 행진은 허가하지 않아서 시위대와의 충돌도 예상됩니다.

    제가 들고 있는 건 내일 집회의 포스터인데요.

    지난 11일 경찰의 진압장비에 다친 여성을 본뜬 그림을 포스터에 내세웠습니다.

    경찰의 폭력진압에 반발하고 있는 홍콩 여론을 나타내는 건데, 주최 측은 내일 집회에 지난 6월 집회 때 모인 2백만 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나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범죄인 송환법 철회 요구에 더해 시위사태를 조사할 독립기구 설치, 홍콩시민들의 보편적 참정권 보장 등이 이들의 계속된 요구입니다.

    시위가 격화될 경우 중국이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홍콩과 10분 거리인 중국 선전시에는 무장경찰 수만 명과 장갑차까지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선 제2의 톈안먼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직접 개입보다는 홍콩 경찰력으로 해결할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영상편집 :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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