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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귀향…"집에서 편히 쉬거라"

10년 만의 귀향…"집에서 편히 쉬거라"
입력 2019-08-17 20:19 | 수정 2019-08-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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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됐다가 10년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직지원정대 소식 얼마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고대하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기적같은 재회 현장을 이지현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에서 실종된 직지원정대 故 민준영, 故 박종성 대원이 꼬박 1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달, 네팔 현지 주민에 의해 발견된 뒤 DNA 검사 등 신원 확인과 화장 절차를 마치고 유골 상태로 귀국한 겁니다.

    [박연수/前 직지원정대장]
    "가족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히말라야 비바람과 함께 그곳에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귀국길의 종착지는 두 대원의 고향인 충북 청주.

    가족과 동료 등 100여 명이 이들을 위해 세운 추모비 앞에 모였습니다.

    살아 만나진 못했지만 두 대원 모두 한 자리에서 발견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가족들은 말합니다.

    [민규형/故 민준영 대원 동생]
    "기다리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향했습니다."

    [박종훈/故 박종성 대원 형]
    "마음을 함께하고 염원해주신 우리 동료 산악인 여러분과 지인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짧은 만남의 시간이 끝난 뒤 가족에 인계된 두 대원의 유해는 인근 납골당에 안치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한 가운데 두 대원은 비로소 영면에 들었습니다.

    [박연수/前 직지원정대장]
    "마지막 명령이다. 집에 가서 편히 쉬거라."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 연상흠(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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