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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부대신 또 '막말'…촛불 집회 폄하 발언

日 외무부대신 또 '막말'…촛불 집회 폄하 발언
입력 2019-08-18 20:03 | 수정 2019-08-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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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데스크는 또다시 터져나온 일본 고위 관료의 막말로 시작합니다.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오늘 한 일본방송에 나와서 우리 국민의 반일 촛불시위에 대해 "사람들이 억지로 참석했다"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 앵커 ▶

    이 프로그램에는 또, 최근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국내 학자도 동참했는데요.

    한국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일본 극우세력을 두둔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박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방송된 일본 한 지상파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입니다.

    극우인사들이 출연해 우리나라의 지난 15일 촛불집회에 대한 폄하 발언을 합니다.

    [후지 TV 캐스터]
    "억지로 온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다들 표정도 굳어있고."

    [사토 마사히사/외무성 부대신]
    "어색해서 붕 떠있는 참석자 많다. '노 아베' 노래도 갑자기 가르쳐주면서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일본에 대한 항의 성격이 강한 촛불집회를 멋대로 해석하며 폄하하는 이 남자는 바로 외무부대신으로 지난 15일 야스쿠니 신사도 참배한 인사입니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도 일본을 깔보는 발언이라고 주장합니다.

    [사토 마사히사]
    "위에서 내려보는 시선, 일본을 깔보는 듯한 발언입니다. 한국은 국가 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거고 국가 간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국제정치학자라는 한 출연자의 입에선 위안부 문제에 대한 더 황당한 궤변이 나옵니다.

    [미우라 루리/국제정치학자]
    "최근 한국 연예계 성접대 문제도 있었고, 고교생 대학생이 성착취됐다는 뉴스가 많았는데, 그에 대한 분노가 일본으로 향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사실에 기반한 논평이 아니라 상상하는 듯한 막말을 버젓이 쏟아낸 겁니다.

    최근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극우 성향의 한국인 학자도 이 혐한 방송에 동참했습니다.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장]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에게 거짓말만 하고 있다. 이래서는 한국 사회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이 남자는 16일 생방송에도 출연했는데, 방송국은 동시통역까지 동원해 일방적 주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장(16일)]
    "한국인들이 말하는 강제 연행이나 노예 대우가 사실인가 하는 의문."

    마이니치 신문은 칼럼을 통해 이런 혐한을 방치하는 건 일본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비이성적 혐한 발언을 연일 여과없이 보도하는 우익 매체들의 태도가 한일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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