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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뒤 천식 진단" 증언 잇따라도…숨기기 '급급'

"전역 뒤 천식 진단" 증언 잇따라도…숨기기 '급급'
입력 2019-08-19 19:39 | 수정 2019-08-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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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가 군부대에서 사용된 게 2000년부터 2011년까지라고 하는데요.

    이 시기에 해당 부대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이 뉴스 보고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하지만 참사가 일어난 지 8년이 지나도록 군에서는 어떤 조치도 없었습니다.

    군은 정말 몰랐던 걸까요, 아니면 알면서 은폐한 걸까요.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보도가 나간 뒤 한 전역자는 MBC에 제보 전화를 걸어와, 제대 이후 천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군에 있을 때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천식에 걸린 것 같다는 겁니다.

    [공군재경근무지원단 전역자]
    "자기 전에 가습기 물을 채워놓고 가습기 살균제를 넣어야 되는 시간이 있었어요. (전역한 뒤에) 병원에 가서 천식 진단을 받았고요."

    지난 2011년 11월,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살균제를 판매 금지하자, 국방부도 전 부대에 가습기살균제 회수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최예용/사회적참사 특조위 부위원장]
    "그 때 국방부는 그런 제품에 대해서 회수조치를 하겠다고 회신을 했다고 하는데, 그 회신이 전부 다입니다. 국방부가 조치한 전부 다예요."

    당시 근무했던 군인들의 건강피해가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국방부는 피해 조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전 육군 대령]
    "모를 수는 있겠지만 일단 이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고 하면 조사를 해야죠. 사실 저는 거기에 대한 부분들이 가장 크다고 봐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 8월 국회 국정조사에서 국군수도병원이 가습기살균제 290개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군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았습니다.

    [변바른/사회적참사 특조위 조사관]
    "모든 정부부처에 대해서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문건들을 제출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랬을 때 국방부는 관련한 문서들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특조위 발표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군 피해 사례는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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