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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4위' 수출시장…우리 주식시장 흔든다

안갯속 '4위' 수출시장…우리 주식시장 흔든다
입력 2019-08-19 20:39 | 수정 2019-08-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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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는 한국 경제에도 위기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관광객이 줄어 관련업계가 비상인데 더큰 문제는 홍콩이 우리 수출과 투자의 중요한 관문이란 점입니다.

    당장 반도체수출부터 증권사의 펀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데 왜 그런지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엔 안 가는데, 홍콩은 못 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여행업계부터 타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여행객이 30% 정도 줄었는데 이번 달에는 한 대형 여행사에서 절반, 다른 여행사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홍콩)공항 폐쇄 나오고 그 후로 갑자기 급격하게 빠져서, 심각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출 핵심인 반도체 등 전자 업종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중국·미국·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고, 전자 업종 수출액이 약 80%를 차지합니다.

    홍콩을 거쳐 중국에 수출하면서 관세를 면제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미국이나 중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대우를 거둬 들이면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병기/무역협회 수석연구원]
    "기존 거래선에서 새로운 거래선들을 발굴하고 무역 거래 형태를 조정해야 된다는 비용들이 발생을 합니다."

    게다가 금융중심지 홍콩의 위기는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높은 주가 연계 증권, ELS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홍콩의 H지수와 연계된 ELS의 국내 발행액은 32조원을 넘어 올해 상반기 전체 ELS 발행액의 3분의 2가 넘습니다.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나티식스 수석연구원]
    "홍콩에 저축해 놓고 살지는 않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서 시위가 장기화하는 일을 본다면 돈을 가지고 떠날 겁니다."

    홍콩 H지수는 아직 1만을 넘어, 증권가에서 손실 기준으로 보는 7천 5백 선은 멀었지만 투자자들은 지난 2016년 주가가 반 토막났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합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ELS 손실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에도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그래서 금융 시장 자체가 상당히 불안해질 수 있는 것들 때문에…"

    홍콩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도 1천 5백 곳이 넘어, 홍콩 경제가 어려워지면 금융업과 물류업을 중심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 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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