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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日 음식 먹여도 되나"…각국 대표 '우려'

"선수들 日 음식 먹여도 되나"…각국 대표 '우려'
입력 2019-08-20 19:49 | 수정 2019-08-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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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쿄 올림픽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도쿄에서는 올림픽 참가국의 대표들이 모인 회의가 시작됐는데요.

    무려 194개국이 참석했는데, 방사능 관련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많은 나라가 그만큼 걱정을 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도쿄에서 박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선수단장 회의는 도쿄 주경기장에서 불과 3km 떨어진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장 입구엔 도쿄가 아닌 후쿠시마 지역 홍보관이 설치돼 있습니다.

    올림픽까지 활용할 정도로 아베 정부가 후쿠시마 재건 홍보에 얼마나 힘을 쏟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방사능 수치가 다른 나라와 비슷하다며 한마디로 '안전하다. 문제없다'를 강조합니다.

    [후쿠시마 홍보관 관계자]
    "쌀은 전량 다 방사능 검사를 해서 안전합니다. 야채와 과일 등도 다 검사해서 기준치 이하 식자재만 냅니다."

    일본측은 주경기장과 선수촌도 공개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바로 저 곳에서 야구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안전하니까 후쿠시마산 식재료도 쓰겠다는 일본의 방침에 세계 각국의 대표들이 직접 문제제기를 했다는 게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일본측 관계자가 이를 직접 털어놨습니다.

    [고바야시 도오루/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식자재 관련 이야기를 하는 '푸드세션'에서 세계 대표단들로부터 질문이 있습니다. (방사능 우려가 있어서 대처하겠다고 설명한건가요?) 네. 맞습니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다른 나라들도 많이 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우리 선수들만을 위한 별도의 급식센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일본에 전달할 사항도 아니거든요. 각 개별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별 특성에 따라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급식센터를 설치하고 안 하고는 NOC의 재량인거고요."

    최근 악취가 날 정도로 이슈가 됐던 수영장의 수질문제도 공개 거론됐습니다.

    [피터/네덜란드 선수단장 대표]
    "수영장 수질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원래 한 개 였던 필터를 3개로 하겠다지만…"

    아베 정권은 올림픽을 통해 부흥과 재건을 전세계에 과시하려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는 전세계의 우려는 당분간 쉽게 사그라들기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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