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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논문 성과' 적시…고대 "조사하겠다"

자기소개서 '논문 성과' 적시…고대 "조사하겠다"
입력 2019-08-21 19:38 | 수정 2019-08-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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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측이 딸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이틀 연속, "해당 논문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해명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의 딸이 지원한 고려대 전형 요강을 보면 연구실적 같은 교내외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돼 있고 뭣보다 저희가 입수한 조 후보자 딸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자기 스스로 문제의 논문을 부각시켜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국 후보자 딸이 합격한 2010년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 모집요강입니다.

    1단계 서류평가에는 학교생활기록부 60%와, 영어점수 등을 40% 반영합니다.

    어제 조 후보자 측은 이 전형이 연구실적 등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이어서 단국대 연구 논문은 활용되지 않았다는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과 별도로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업 외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상장과 증명서 등'을 제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짓 해명' 논란이 일자 후보자 측은 오늘 다시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논문 원문을 제출하지 않았고, 자기소개서에도 논문 제1 저자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이 고려대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입수해 살펴보니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 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다"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국제조류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했다" "한국물리학회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는 각종 연구실적을 내세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이 전형의 특성상 이런 활동들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단정짓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당시 입시 관련 자료가 모두 폐기된 상태라 관련 자료의 제출 여부 파악이 불가하다"며 "추후 조사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의 입학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입학 취소 여부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국대는 병리학 논문에 조 후보자의 딸이 제 1 저자로 오른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대한의사협회는 논문 등재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단국대 의대 장 모 교수를 윤리위에 회부했습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이 지난 2008년 공주대 인턴십을 거쳐 국제조류학회 발표논문에 3저자로 기재된 데 대해, 공주대측은 "정식 인턴십이 아니며, 해당 교수가 봉사활동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수가 조 후보자 부인과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중입니다.

    [공주대 관계자]
    "자연대에서 현재 사실 파악 중에 있고요. 사실이 맞는 건지 안 맞는 건지 확인을 하고 있는데 (해당 교수와) 연락이 잘 안 된다고…"

    하지만 조 후보자측은 딸의 논문과 대학 입학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조국/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제 딸이 문제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뉴스는 명백히 가짜뉴스입니다."

    교육부는 단국대의 자체 조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추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 단국대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만 1년 넘게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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