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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얼굴 '뻣뻣'한 태도…"나쁜놈 죽였을 뿐"

공개된 얼굴 '뻣뻣'한 태도…"나쁜놈 죽였을 뿐"
입력 2019-08-21 20:28 | 수정 2019-08-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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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장대호의 얼굴이 오늘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장씨는 오늘도 전혀 반성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 공분을 샀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텔 투숙객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38살 장대호.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유치장을 나선 장씨는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장씨는 또, 모든 걸 피해자 탓으로 돌렸습니다.

    [장대호/살인 피의자]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숨진 피해자를 향해 입에 담지 못할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장대호/살인 피의자]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X를 죽인 사건입니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에요."

    도를 넘은 발언이 계속되자 경찰이 나서 저지했지만,

    [경찰]
    "죄송합니다."

    장 씨는 자신을 고려 시대 무신정변을 일으킨 정중부에 빗대며, 피해자 행세를 이어갔습니다.

    [장대호/살인 피의자]
    "고려시대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처형했습니다.)"

    자신의 수염을 태워 모욕을 준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을 정중부가 잊지 않고 살해해 복수에 성공한 일화를 꺼내 든 겁니다.

    장 씨의 폭력성은 인터넷 사이트에 남긴 글에도 나타났습니다.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게시글에 대해선 "무조건 싸우라"며 방법을 알려주고, 무례하게 굴었던 손님을 협박해 쫓아냈다는 경험담도 적었습니다.

    장 씨에 대한 프로파일러의 1차 감정 결과에선 싸이코패스 성향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분노 조절 장애가 있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자수하려고 찾아온 장 씨를 돌려보내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담당자를 대기 발령 조치했습니다.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조수현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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