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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을 '박사'로 기재?…윤리위원회 열려

고등학생을 '박사'로 기재?…윤리위원회 열려
입력 2019-08-22 19:52 | 수정 2019-08-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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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검증 관련 소식입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과 관련해서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조 후보자의 딸이 '박사'로 기재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단국대가 이 논문의 적정성을 따지기 위해서 윤리위원회를 열었는데 조 후보자의 딸을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먼저,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2주 경력 만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조국 후보자의 딸.

    심지어 이 연구가 단국대 교내 시스템에 등록될 때 고등학생인 조 씨가 '박사'로 기재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단국대는 오늘 조 후보자 딸 논문의 적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강내원/단국대 윤리위원장]
    "언론에 이미 나와 있는 소위 말하는 연구의 진실성과 관련된 의혹들이 (조사 대상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르면 다음주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연구 과정 전반과 논문 등재 과정이 연구 윤리에 부합했는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을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강내원/단국대 윤리위원장]
    ("조 후보자 딸 출석 요청 따로 하실 계획 있으신가요?")
    "조사의 전반적인 절차나 방향에 대해서는 비밀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소환 여부) 추측을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단국대측은 조 씨에게 인턴 당시 실험 활동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노트 등의 제출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논문이 내부 시스템에 등록될 때 조씨가 '박사'로 기재된데 대해서는 "기재가 잘못됐거나,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료들을 역추적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딸을 제1저자로 등재하고 '박사'로 기재하면서까지 논문을 등록한건 조 후보자의 딸 입시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논문 책임저자인 의대 장영표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외국 저널에 실으려고 계획을 했는데, 조 후보자 딸이 대학 가는데 써야 해 국내 저널에 (등재)했다"며 조 후보자 딸을 위해 활용된 점을 시인한 바 있습니다.

    대한의학회도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록된 과정이 의심스럽다면서 단국대와 논문 참여자들이 그 경위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논문에 연구비 2500만원을 지원한 한국연구재단 역시 조사 결과에 따라 연구비 환수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조사까지 거쳐 단국대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넉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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