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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한 우려와 실망감"…한미 동맹에도 균열이?

美 "강한 우려와 실망감"…한미 동맹에도 균열이?
입력 2019-08-23 19:41 | 수정 2019-08-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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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미국의 반응, 또 여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떤지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강한 우려, 실망' 이런 표현으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하는데요.

    먼저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표현으로만 보면 불만이 상당한 거 같습니다.

    ◀ 기자 ▶

    캐나다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질문에 주저 없이 '실망했다'고 답하며 한일간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동맹국에 대해 그것도 공개적으로 '실망'이란 표현을 쓴 건 이례적입니다.

    [폼페이오]
    "우리는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습니다. 우리는 두 나라가 계속 관여하고, 대화를 지속할 것을 촉구합니다."

    ◀ 앵커 ▶

    '실망'이라는 표현이 외교 문법적으로 좀 이례적인데 미 행정부 내에서는 수위가 더 높은 언급도 나왔다구요?

    ◀ 기자 ▶

    국방부는 처음엔 "한국과 일본이 이견 해소를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논평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뒤 수위를 훨씬 높인 수정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부를 '문 정부'라고 지칭하면서 "지소미아 갱신을 보류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소식통은 MBC의 서면 질의에 "미국은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정기적으로, 그리고 매우 높은 수준에서 한국 정부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한마디로 우리가 계속 반대 입장을 전달했는데 왜 종료 결정을 내렸느냐 이런 불만이잖아요?

    이번 결정이 앞으로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봐야할까요?

    ◀ 기자 ▶

    한미 안보 현안에 밝은 외교소식통에게 물어봤는데요.

    크게 걱정할 건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미국이 원치 않는 일을 우리가 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 불편한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는 거고요.

    우려와 실망을 표명하긴 했지만, 해법으로 한일 간에 대화를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길 거라고 보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현재 호르무즈 파병이나 방위비 협상 등 여러 이슈들이 있는 상황인만큼 이번 결정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측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순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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