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조국의 승부수…"펀드·사학 사회에 환원"

◀ 앵커 ▶

오늘 조국 후보자는 재산관련 논란의 대상인 사모펀드 투자금, 그리고 웅동학원을 모두 사회에 내놓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끝까지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뜻을 다시한 번 밝힌 셈인데요

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자세를 낮추면서도, 많은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청문회를 열어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들어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연 조국 후보자는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10억여원을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역시 국가나 공익단체가 운영하도록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저는 그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합니다."

웅동학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거액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이, 일시적인 꼼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입니다.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하여 내린 결정입니다."

적어도 재산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를 차단하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신한 번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딸과 관련된 의혹을 묻는 질문엔, 여전히 부정입학이 아니라는 확신에 변함이 없다면서, 청문회에서 적극해명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매일 매일 저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습니다. 많이 힘듭니다.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입니다."

조 후보자측은 딸의 단국대 논문과 관련해 단국대 전산 시스템에 딸의 신분이 '박사'로 기재된 것에 대해, 교육부 조사결과, 당시 단국대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모든 연구자가 '박사'로 잘못 등록됐다는 공식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