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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여인숙 쳐다보던 男…사라지자 불 '활활'

물끄러미 여인숙 쳐다보던 男…사라지자 불 '활활'
입력 2019-08-23 20:04 | 수정 2019-08-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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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폐지를 주워서 생계를 이어오던 어르신 세 명이 여인숙 화재로 숨진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에는 단순 실화로 알려졌지만 경찰이 오늘 방화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새벽 4시쯤.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반바지에 반팔 차림 남성이 자전거에서 내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여인숙이 있는 골목입니다.

    한참 뒤 이 남성은 아까 온 길 반대편에서 나타나더니, 자전거를 세우고 자신이 들어갔던 골목 쪽에서 치솟는 불길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이 남성은 화재 직전, 자전거를 타고 수십 초면 지나갈 여인숙 옆 골목길에 5분 이상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여인숙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자신의 집 인근에 자전거를 숨겨놓고, 이후 다시 현장에 와, 소방관과 경찰이 화재를 수습하는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골목에 머물고 난 뒤 여인숙에서 불기둥 2개가 오른 것을 확인하고, 화재 나흘만인 오늘, 남성을 방화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영근/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
    "화재 발생 직전에 그곳을 통행한 자가 한 명 있어서 주변 영상자료 탐문수사 결과, 방화에 혐의점을 두고…"

    60대인 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과거 방화 전력이 있는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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