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재욱

아찔한 '한남대교 횡단'…무법자 '킥라니' 잡았다

아찔한 '한남대교 횡단'…무법자 '킥라니' 잡았다
입력 2019-08-23 20:06 | 수정 2019-08-23 20:15
재생목록
    ◀ 앵커 ▶

    정체불명의 킥보드가 갑자기 나타나서 이렇게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고 달아났던 서울 한남대교 뺑소니 사건, 마치 도로에 뛰어든 고라니 같다고 해서 '킥라니'라는 별명까지 붙었죠

    이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출발한 오토바이 한 대가 북쪽으로 내달립니다.

    갑자기 오른 쪽에서 나타난 남성.

    전동 킥보드를 타고 차로를 가로지르더니 달리는 오토바이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바닥에 넘어졌고 손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5차로부터 1차로까지 위험하게 다리를 횡단한 전동 킥보드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중앙선을 넘어 킥보드를 타고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킥보드가 빌린 것임을 확인하고, 대여 업체를 통해 주행 경로를 추적해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약속 장소에 서둘러 가려고 다리를 가로질러 반대 방향으로 넘어가다 사고가 났으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아 그냥 갔다"고 말했습니다

    [문병혁/강남경찰서 교통과장]
    "(킥보드 운전자가) 당황스럽고 자기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방도 다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조치없이 현장을 이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뺑소니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는 차도를 주로 이용해야 하고, 사고가 났을 때 피해자에게 보호조치를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전동 킥보드나 전동휠 가해사고는 225건으로 2017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영상편집 : 유다혜,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