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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불에 건너도 우회전하는 차가 '꽝'

파란 불에 건너도 우회전하는 차가 '꽝'
입력 2019-08-24 20:26 | 수정 2019-08-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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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 때문에 나는 교통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다솜 씨 운전 많이 하시죠?

    ◀ 앵커 ▶

    그럼요.

    오늘도 운전해서 왔습니다.

    ◀ 앵커 ▶

    그럼 제가 문제 하나 내볼게요.

    ◀ 앵커 ▶

    문제요?

    긴장되는데요.

    ◀ 앵커 ▶

    교차로에서 빨간불인 경우에 직진은 하면 안 되지만, 우회전은 할 수 있잖아요.

    ◀ 앵커 ▶

    그렇죠.

    ◀ 앵커 ▶

    그럼 거기서 우회전을 하자마자 횡단보도가 있고요.

    횡단보도의 보행자신호가 녹색이라면, 차가 가도 될까요, 안 될까요?

    ◀ 앵커 ▶

    아, 이거 저도 운전할 때마다 헷갈리더라고요.

    가도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데.

    ◀ 앵커 ▶

    맞아요.

    ◀ 앵커 ▶

    보행자가 없으면 가도 되고, 보행자가 있으면 가면 안 되는 거죠?

    ◀ 앵커 ▶

    정확히 아시네요.

    ◀ 앵커 ▶

    그런데 보행자가 있는지 없는지 사실 안보일때도 많거든요.

    ◀ 앵커 ▶

    네, 실제로 교차로 우회전 차량 때문에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아주 많다고 하는데요.

    김세진 기자의 보도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안양의 한 교차로.

    적색 정지신호에서 우회전 차선에 있던 차량이 방향을 틀던 순간, 길을 건너려던 보행자를 들이받습니다.

    영등포의 또 다른 교차로.

    적색신호에서 우회전하려던 트럭이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보행자를 치었습니다.

    두 사고 모두 차량은 빨간불, 보행자는 파란불 상황에서 일어났습니다.

    현행법에선 적색 정지신호에 우회전이 가능하지만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우회전을 하는 도중에 보행자의 파란 불이 켜져서 보행자가 내려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고위험성이 항상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교차로에서 직진방향과 우측에 횡단보도가 모두 있을 경우 진진방향보도에 보행신호가 들어오면 무조건 멈춰야하는데 우회전하려는 생각에 진행하다 나는 사고가 많습니다.

    [배민준]
    "제가 한번 걷다가 파란불인데도 운전자가 급하게 턴을 하는 바람에 거의 부딪힐 뻔한 적이 있어요."

    실제로 2012년부터 5년간 교차로 사고를 조사해봤더니, 우회전 사고 증가 폭도 높았습니다.

    외국은 대부분 적신호 시 우회전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원칙적으론 우회전을 허용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일시정지를 의무화하거나 우회전 전용 신호기 배치를 늘리고 있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적색 신호에 우회전을 허용하는 국가가 우리나라 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은 금지하는 부분이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적색신호에 일시정지를 하고…"

    우리나라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은 OECD 30개국 평균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39%로 최하위, 경찰청은 적신호시 우회전차량에 대해 일시정지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효준 VJ,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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