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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관세" vs "관세율 인상"…뉴욕 증시 '휘청'

"보복관세" vs "관세율 인상"…뉴욕 증시 '휘청'
입력 2019-08-24 20:29 | 수정 2019-08-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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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우리 경제와도 관련이 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소식입니다.

    두 나라가 하루 동안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먼저 포문을 연 건 중국이었죠?

    ◀ 기자 ▶

    어젯밤이었습니다.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습니다.

    대상 품목은 5천여개에 달하는데,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도 포함됐습니다.

    제품에 따라 세율이 다른데, 10% 관세는 당장 다음달 1일부터, 5% 관세는 12월 15일부터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조치는 미국이 먼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시점도 미국과 똑같이 맞췄습니다.

    중국은 이와는 별도로 현재 관세 면제 대상인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12월 15일부터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죠?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을 철수시켜야 한다, 이런 주장도 했다고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추가 관세 발표가 나온지 12시간 만에 '관세 폭탄'으로 반격했습니다.

    모두 5천5백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원래 계획보다 5% 포인트씩 관세를 더 물리기로 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필요 없다, 솔직히 그들이 없으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대해 철수하라는 압박도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보복이 보복을 낳는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37% 하락했고, 특히 중국 생산품이 많은 애플의 주가는 4.6%나 떨어졌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파월 또는 시진핑 주석 중에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이냐"라고 썼습니다.

    여기서 파월은 최근 금리인하 문제로 자신과 갈등을 겪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말한 겁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더욱 대결적인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G7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시진핑 주석과 관계가 좋다고 누그러뜨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중국을 탓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도록 내버려둔 우리의 대통령들, 대표들, 이전 행정부를 비난합니다."

    중국과 협상 여지를 남겨두면서, 또 한편으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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